프랑스의 대표적인 천연 광천수 브랜드가 ‘순수함’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알프스에 흐르는 신선한 광천수를 바로 병입된다고 홍보해 온 에비앙이 수년간 불법 정수 과정을 거쳐 판매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. <br /> <br />KBS 보도에 따르면, 1년 전 프랑스 유력 언론인 '르몽드'와 라디오 '프랑스앵포'의 공동 탐사 보도를 통해서, 에비앙의 전체 판매 물량의 약 1/3이 불법 정수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<br /> <br />유럽연합 지침상 ‘천연 광천수’는 인위적 처리를 전혀 거치지 않고 원수 그대로 병에 담겨야 하는데, 에비앙 브랜드가 다른 일반 생수와 같이 미생물이나 미세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자외선(UV) 소독 및 활성탄 필터를 몰래 사용해 왔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프랑스 당국은 이를 이미 2021년에 파악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상원 조사 결과, 농업부와 재무부 소속 기관이 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사실을 은폐했으며, 일부 업체들은 벌금을 내고 불법 행위를 덮으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조사의 책임자였던 상원 의원 알렉상드르 위지예는(Alexandre Ouizille) “설명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기업-정부 유착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천연 광천수 기업의 윤리 문제를 넘어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로 확대된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수질을 넘어 환경 윤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에비앙 제조사인 다농(Danone)은 플라스틱 사용 감축과 탄소중립 약속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국제 환경 단체와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기업이 오랫동안 ‘깨끗함’을 마케팅에 내세워 왔지만, 정작 환경 보호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거센 겁니다. <br /> <br />이에 지난 2월, 제조사 다농은 향후 플라스틱 사용량 공개 및 감축 정책 강화, 2025~2027년 소비자와의 연례회의 참여 등을 약속했지만 시장의 분노는 현재 진행형입니다. <br /> <br />‘순수함’을 상징하던 프리미엄 생수들이 이제는 진정한 순수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오디오ㅣAI 앵커 <br />제작 | 이 선 <br /> <br />#지금이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82411294992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